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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John's 목회 서신

"마침내 위에서부터 영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 (이사야 32:15)
 

하나님이 주신 만남 - God - Given Enco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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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081회 작성일 19-11-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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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달, 우리교회는 1천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전도했습니다. 제2차 50/100 전도운동을 시작한 7월부터 이번 주일까지 우리교회가 성령에 붙들려 전도한 사람들의 숫자가 3천명이 넘어섰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작은 우리를 통해 하신 일입니다. 우리같이 연약한 사람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시고 매일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일에 붙들어 사용하시는 성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피곤한 일상 중에도 성령에 이끌려 매일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전도하는 시간들이 더해가면서 하나님은 요즘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이 보내 주시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기쁨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맞이하고 교제할 수 있도록 말씀으로 가르쳐주시고 기도로 준비하게 하심을 봅니다.       


전도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도함으로 얻게 된 하나님이 주신 만남을, 교회 안에서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성경엔 하나님이 주신 만남을 아주 귀하게 여기고 사랑으로 교제한 사람들을 많이 소개합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고넬료와 베드로입니다. 고넬료는 이방인이고, 베드로는 유대인입니다. 이 둘의 만남은 도저히 상식적으론 이루어질 수 없는 만남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만남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어느 날 오후 3시, 기도하고 있는 고넬료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환상 중에 찾아오셨습니다. "욥바에 있는 무두장이 (tanner) 시몬의 집에 베드로가 있으니, 지금 사람들을 보내 베드로를 고넬료 집에 청하라" 고 하셨습니다. 고넬료는 조금도 망설임없이 순종합니다. 집안 하인 둘과 부하 가운데 경건한 한 사람을 불러 욥바로 보냅니다. 다음 날, 낮 12시, 베드로가 지붕 위에 올라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늘에서 보자기에 싸인 그릇 하나가 내려오는데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베드로에게 "그것을 잡아 먹으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베드로는 "깨끗하지 않은 것을 결코 먹지 않겠다"고 대답했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더럽다고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후 베드로가 자신이 본 환상이 무슨 뜻인지 생각할 때, 성령님은 베드로에게,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따라 고넬료의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으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이었지만, 성령님은 '이전의 그런 장벽을 깨고 고넬료의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때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3명의 이방인들을 자신이 유숙하고 있는 시몬의 집에 불러들여 함께 저녁을 먹고 그 밤에 함께 유숙을 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벽을 넘어, 이전에 더럽게 여기고 개처럼 여겼던 이방인들과 함께 유숙을 합니다. 먼 길을 걸어 욥바까지 달려온 그들의 피곤함을 알고 형제의 마음으로 배려한 것입니다. 이것은 이전엔 상상할 수 없던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면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만남이 아니면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주신 이방인을, 베드로는 <믿음의 형제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유숙하고 있던 집을 열어, 환대하며 함께 유숙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이튿날,  베드로는 욥바에 있는 유대인 형제들을 데리고 이방인 고넬료 집으로 갑니다. 그 날, 고넬료는 자신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모두 이방인)을 불러 모아 놓고 베드로를 기다립니다. 이 역시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고넬료는 하나님이 주신 만남을 이렇게 귀하게 여긴 것입니다. 고넬료는 베드로가 자기 집에 들어올 때 '잘 오셨다'고 기쁨으로 환영합니다(It was good of you to come). 그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합니다. 고넬료는 당시 로마제국의 군대 장교 입니다. 반면 베드로는 로마 식민지인 유대의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장벽을 깨고 베드로를 하나님이 주신 형제로 환대합니다. 그리고 고넬료는 하나님이 주신 이 만남을 통해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고 베드로는 이 만남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날 하나님은 베드로를 통해 고넬료의 집에 모인 이들에게 예수님을 알게 하시고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거기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방언의 은사도 주셨고 물 세례를 받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만남은 바로 여기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날 고넬료는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강청했습니다. 남남이던 사람들이, 전에는 원수처럼 여기던 사람들이 이제는 헤어지는 것이 이쉬워서 며칠 더 머물기를 청했다는 것입니다. 하루 이틀 사이, 정말 서로 진정한 형제처럼 가까와지고 친숙해진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이고 성도의 교제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주신 <낯선> 만남을, 성령에 붙들려, 아주 성숙하게 살아 낸 베드로와 고넬료와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만남>을 잘 살아가는 성숙한 신앙과 지혜를 배웁니다. 우리교회도 성령에 이끌려 전도도 잘 하면서, 동시에 성령에 이끌려, 하나님이 주시는 만남들을 잘 살아감으로, 우리교회를 세우시고, 새로운 만남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잘 이루어가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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